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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팟캐스트를 병행 중입니다. <디로긴의 키워드>라는 이름을 팟빵에서 검색하시면 따끈한 세상 소식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매주 화, 목마다 업데이트 할 예정이며 "이정도만 알면 충분하다" 싶은 시사를 쉽게 다루는 것이 목표입니다. 눈이 피로하시거나 글 읽기 싫어하시는 분들은 팟캐스트를 애용해주세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경남 김해에서는 어느 해외입국 여성의 자가격리 관리를 맡은 공무원이 있는데요. 불필요하고 적절치 않은 연락을 계속 보내 당국에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공무원은 자가격리에 들어간 여성에게 자주 카카오톡 메시지와 영상까지 보냈다고 하는데요. 그가 여성에게 자가격리 해제 때까지 보낸 문자와 영상이 총 20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자가격리를 요즘 2주간 진행하고 있으니까.. 여성에게는 하루 한 번 이상은 부지런히 꼬박꼬박 추파를 던진 셈이네요.
그가 여성에게 보낸 연락은 다양했습니다. "이건 비밀인데, 주말 중 불시점검 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문자도 있었고요. "이제 공적으로 대할 일이 없겠지만 뭐 궁금하거나 애로점이 있다면 이 늙은 오빠에게 연락달라"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자기 가족영상, 나들이 영상 등을 11개의나 보냈다고 하는데요. 대체 격리자에게 왜 이런 영상을 보내는 걸까, 뇌가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뭐라고) 좀 고민을 해봤는데요. 여기까지만 봐서는 막 이성적인 외로움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추파를 보내려는 여성에게 가족사진을 보내지는 않을 거 같아서요. (보내나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인간에 대한 외로움이 있으신가보다... 정도로 제 의견을 정리하려고 했는데요. 근데 문제는 그녀가 자가격리 해제되는 날에 했던 그의 연락이 저를 갈팡질팡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가 여성에게 보낸 문자내용은 "그동안 고생했다. 오늘 자정부로 격리해제 해주겠다 (지가 왜..?) 계절의 여왕 5월 고국산천 맘껏 즐기고 언제나 이웃과 함께 하라. 돈벌어 이놈 막걸리 한잔 사줘라~" 라는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술 한 잔 사달라고 하는 건.. 추파에 가깝다고 볼 수 있지 않나요?..
나중에 이 공무원은 "전화하는 것이 서로 불편할 수 있어서 그랬다. 영상은 제작에 취미가 있어서 보냈고 상대가 싫다고 했으면 보내지 않았을 거다" 라며 해명했습니다. 음 근데 싫다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안해야 할 일이 있는 거죠. 더구나 본인이 공무원이라면 더더욱 눈치 좀 보고 공무만 해야 하지 않았을까요? 에효! 얼마 전에 울산 초등학교 선생 속옷 논란을 보고 "아 선생도 요즘은 못 믿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알만한 나이 & 빠삭한 지식을 갖췄을 거라 생각했던 공무원도 이러니.. 정말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정도가 다라면 엄청난 징계를 받을 것 같진 않긴 한데... 앞으로는 이정도의 연락도 남에게는 굉장히 무례하고 불쾌할 수 있다는 거, 이번 기회에 꼭 아셔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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