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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팟캐스트를 병행 중입니다. <디로긴의 키워드>라는 이름을 팟빵에서 검색하시면 따끈한 세상 소식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매주 화, 목마다 업데이트 할 예정이며 "이정도만 알면 충분하다" 싶은 시사를 쉽게 다루는 것이 목표입니다. 눈이 피로하시거나 글 읽기 싫어하시는 분들은 팟캐스트를 애용해주세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절대 안 잡힌다며?절대 안 잡힌다며?



텔레그램 N번방의 창시자 갓갓 문형욱의 신원이 밝혀지자 인터넷에서는 문형욱이라는 사람의 대부분이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경기도 시흥 출신의 문형욱은 96년생으로 한경대학교 건축학부 소속이며 졸업을 1년 남긴 건장한 예비취준생이었습니다. 평소에는 말없고 착실한 모습을 보이다가 그가 온라인에서 보인 행보는 참 이중적이고 잔혹했는데요. 2015년부터 소소한 범행을 하던 문형욱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텔레그램에 가입해 트위터 일탈계의 소녀들의 사진들을 모으고 그들의 신상을 캐며 점점 악마로 변해갔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문형욱경찰이 공개한 문형욱



일탈계는 얼굴을 가리고 자신의 나체나 자위행동영상을 올리며 반응을 즐기는 10대 소녀들을 말하는데요. 그들에게 접근하여 당신의 신상이 노출되었다며 심각성을 알리고 도와주겠다는 핑계로 신상을 더 캐내어 협박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는 피해자들을 사육하는 노예로 칭했고, 피해자에게 인분을 먹이거나 근친상간을 시키거나 성폭행 당하게 하거나 자해하도록 강요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경찰에 2018년 12월 대구 여고생 성폭행 사건을 지시했다는 걸 우연히(?) 털어놓기도 했으며 피해자의 어머니까지 협박했었다는 뉴스가 나왔었는데, 정말 집요하고 악랄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경찰이 밝혀낸 미성년자 피해자가 10명이었다는데, 자신은 50여명이라 밝혔다는 소식이 있더군요. 조주빈처럼 쇼맨십이 있는 건지, 아니면 죄를 뉘우치고자 범행사실을 모두 자백하고 있는 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과거사진보다 눈빛이 많이 탁해졌다확실히 과거사진보다 눈빛이 많이 탁해졌다



처럼 범행은 악랄했으나 그는 이전에 구속된 조주빈, 강훈, 이원호와는 다른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그의 성범죄 동기가 달랐던 건데요. 돈을 좇던 그들과는 달리 문형욱은 '재미'로 일을 벌였다고 합니다. 2019년에 12개의 텔레그램 방을 만들어 운영하면서도 입장료를 받은 건 초기뿐이고 문화상품권 1만원씩 총 90만원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이는 피해자들에게 모두 줘서 그들을 달래는 용도로 쓰기도 하고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적절했다고 합니다. 그냥 그는 1년동안 말을 잘 들으면 풀어주고 도망가면 정보를 뿌리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니 이것 또한 변태적이네요. 자신의 현재 상황과는 달리 왕처럼 뭔가 사람들을 조종하고 뭔가 우위를 점하는 느낌을 갖는 것에 쾌락을 느꼈던 걸까요? 저는 뭔가 이 친구가 돈을 좇았던 이전에 구속된 사람들보다 훨씬 더 무섭고 위험한 사람 같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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