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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팟캐스트를 오픈했습니다. <디로긴의 키워드>라는 이름으로 팟빵에서 검색하시면 첫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매주 화, 목에 업데이트 할 예정이고 "이정도만 알면 충분하다" 싶은 시사를 쉽게 다룰 것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최근 북한의 노동신문에는 리해성 김일성종합대학 생명과학부 부교수의 기고문이 실렸습니다. 제목이 "세계적인 대류행 전염병을 철저하게 막자!"라는 글이었는데요. '김치의 젖산균이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병 예방에 효과를 보인다. 우리 민족의 자랑인 김치를 먹어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병을 막자'는 내용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내용을 들은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권준욱씨는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전파되는 병인데다가 세계 각국의 방역당국 발표나 저명한 논문, 전문가 의견 등에서 특정한 식품이나 요인이 방어력이 있다는 내용은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 전문가들과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찾기 위해 확인해보는 등 노력하겠다"고 이야기 했는데요. 한마디로 뭐.. <근거없는 ㅇ소리>라는 걸 완곡하고 젠틀하게 표현한 것 같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북한 노동신문에 올라온 글을 보고 북한의 현재 상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의혹을 만들어봤어요. 첫째는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죄다 병에 걸리고 혼란스러워 하니 그나마 구할 수 있고 영양가가 높다고 여겨지는 김치를 약이라고 선전하는구나? 아니더라더니 너희 코로나 바이러스 꽤나 심각한가보네?"이고요. 둘째는 "코로나 바이러스 관리나 통제는 여차저차 해도 그로 인한 여파로 식료품 구하기가 힘든가보네. 그러니 그나마 집마다 있는 김치를 부각시킬 수도 있겠구나?" 정도 입니다. 북한의 지금의 상황으로 봤을 때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가능성이 있어보이는데.. 제가 너무 김치를 얕보고 있는 걸까요? 나름 김일성종합대학 생명과학부 부교수라면 북한에서 알아주는 기관의 인물이긴 할 텐데.... 어쩄든 김치가 이번에 부각되었으니 과학자들이 낱낱이 밝혀주시겠죠? 그동안은 김치가 약이라 믿고 열심히 먹어봐야겠습니다. 믿져야 본전이고 아니더라도 지금은 위약효과를 믿는거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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